오늘 아빠랑 데이트할 아주 흔치 않은 기회가 생겨서
아빠랑 둘이 점심을 먹으러 일산에 다녀왔어요
#일산등갈비 맛집은 친구들과만 다녀봤지
아빠랑 가본 적은 없기에
어디로 갈까 고민이 많이 됐는데요,
결국 찾아낸 #백석맛집 팔덕식당!
아주 만족스러웠던 리뷰 시작할게요:)

팔덕식당은 백석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있어요
백석역5번출구에서 나와서
그 방향 그대로 한블럭 쭉 걸어가다
CN웨딩홀 건물 끼고 오른쪽으로 돈 다음
600미터 가량 직진(사거리 두번 지남)하면 돼요

간판도 통통 튀는 #고양맛집 팔덕식당!
이름이 왜 팔덕인가 궁금했는데 장사꾼이
지녀야할 8가지 덕목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뭔가 한국적인 느낌이 매운 등갈비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매장입구 옆에는 대기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추울때 대기를 위해 한겨울에 꼭 필요한 공간ㅎㅎ

대기실 앞에 붙어있는 이용백서 참고하세요
저희는 차를 가져 갔는데
팔덕식당 앞 도로에 주차할 수 있었어요

보통 매장안에 있을법한 메뉴 설명이
바깥 대기실에 붙어있는 걸 보니 조리시간이
걸리는 걸 감안해서 밖에서 메뉴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불닭볶음면 진짜 매운데 그게 덜매운맛의 맵기라니...
얼마나 매운건지 궁금해지네요

그럼 매장으로 들어가볼까용!

깔끔한 매장내부!
저흰 11시 30분 정도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가서 아직 손님이 없었어요
밥 먹고있으니 저희 뒤로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팔덕식당답게 여덟가지 덕목이 벽에 딱 ㅋㅋㅋ
인상, 환영, 배려, 자긍,
긍정, 열정, 본질, 실천!
일단 들어갈때부터 보이는
훈남 사장님으로 인상은 확실히 합격ㅋㅋ
밝은 인사로 환영도 느낄수 있었다는 ㅎㅎ

2016년부터 시작된거면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지만
이런 코로나에 비까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매장이 손님으로 찰 정도면 백석 맛집으로
이미 어느정도 자리잡은 게 아닌가 싶어요

벽에는 특이하게 재료의 원산지 표시가
재료 업체 사장님과의 인증샷으로 되어있어요
팔덕식당 대표님이 젊은 감각이신데다
아이디어가 좋으신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음식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아시는 듯


저희가 거의 오픈시간에 맞춰가서
직원분들이 영업준비에 한창 바빠 보이셨어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주방이 오픈되어있는 건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ㅋㅋ
주방 위생과 재료관리 등에 자신이 있다는 거겠죠?

벽에는 주문시 고려할 것들이 많이 있으니
잘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등갈비는 1인분 포장도 가능하고
포장시 1000원이 더 저렴하다는 점!


요렇게 주문지를 주시고 체크를 도와주셨는데요
저희는매운맛 고를 때 보통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그럼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시길래
한단계 낮춰 덜맵게를 주문했어요
안맵게를 할까 했지만
그러면 일산 등갈비 맛집 팔덕식당만의
특제 소스를 사용할 수 없어
비추라고 하시더라구요
곤드레밥은 양이 많아 둘이서 하나 시키면 맞다고
하시길래 한개만 주문!

저기 밀떡은 주문전에 말씀해달라고 써있죠?
저는 주문한 뒤에 저 문구를 봐서
혹시 기본으로 떡이 좀 들어가 있나 여쭤봤더니
기본으로 들어가는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밀떡도 하나 추가했어용

기본으로 나오는 찬은 간단해요
그리 짜지않은 짠지 무와 시원한 동치미!
저 빨간소스는 처음에 뭔지 몰랐었어요


앞치마를 가져다 주셨는데 일회용이라 좋았어요
게다가 요렇게 센스있는 머리끈까지 주셨다는!!
서비스가 좋아서 음식 먹기전부터 기분이 팔덕팔덕

짜잔! 메밀전이 나왔어요
안그래도 메밀전하나 추가할까 고민하는데
갑자기 메밀전을 주셔서 깜짝 놀라니까
등갈비에는 메밀전이 포함되어 나온다고 하시네요
이게 웬 횡재 ㅠㅠ
메밀전에 등갈비 싸먹는 사진 봤었어서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안에 배추 데코가 ㅎㅎㅎ
쫄깃쫄깃하면서 고소하고
심심한듯 감칠맛이 나서 나중에
갈비랑 같이먹음 찰떡궁합이겟다 싶었어요

저 빨간 소스의 정체는 바로 메밀전 소스였어요
고추장은 아니고 뭔가 '장'류의 맛이 나는
특이한 소스에요
잘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

등갈비 등장이에요!
밀떡 추가 안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역시 사장님이 시키는대로 해야함
중국당면같은 사리가 있어도 좋았을듯?

곤드레밥 등장!
곤드레가 짱짱하게 들어가 있어요
사실 그냥 공기밥 주기 그러니까 특색있게 곤드레밥
주나보다 해서 별로 기대를 안했거든요
근데 진짜 집에서 해먹는 것처럼 곤드레가 많이 있어
나왔을때 아빠랑 오~ 했어요 ㅋㅋ

사장님이 역시 센스있게 1개만 시킨 곤드레밥을
두 그릇으로 나누어 가져다 주셨어요
곤드레밥만 5000원이면 비싸다 싶을 수 있는데
2인이 먹을만한 양이라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가성비까지 좋은 일산 등갈비 맛집 팔덕식당

막 나온 매운 등갈비 비쥬얼
보기만 해도 밥볶고 싶지 않나요 ㅋㅋ
등갈비를 없어보이게 하나하나 세봤는데
총 11대가 들어있었어요!
2인인데 11대라니 뭔가 한대는 서비스로 더 주신 느낌?

야들야들해서 살이 이미 뼈와 분리되어 있는 거
보이시나요?
저 개인적으로 갈비 먹을때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거 싫어서 갈비탕 이런거
잘 안먹는데 이건 그냥 스윽 자기혼자
살이 떨어져서 먹기가 완전 편했어요
#일산데이트 식당을 찾아왔는데
들고 갈비뜯어 먹기는 좀 그렇잖아요ㅋㅋ
너무 살이 분해돼어 조각조각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익기가 딱 적당했어요
뼈에 붙는 부분이 너무 지방이거나 힘줄인 것도
먹기 부담스러워하는데
이건 워낙 전체적으로 전체가 살코기인 느낌...?

갈빗대도 큼직큼직 뼈도 얇아 살이 많고
무엇보다 야들야들 고기맛이 좋았어요
식재료를 신선하게 유지하시려고 당일 한정판매를
하신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기 질이 좋은 것 같았어요

고기만큼 좋아하는 소스 푹 먹은 콩나물!
저건 진짜 밥비벼 먹어야 하잖아요
아시잖아요 여러분


내용물은 파, 콩나물, 버섯, 떡, 등갈비 다섯가지에요
이 소스가 진짜 맵단이 잘 어우러져
입맛이 쫙쫙 당기는데 소스만 퍼먹긴 좀 자극적이고,
그치만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고 싶으니
사리추가를 많이 하시는걸 추천해요
전 개인적으로 밀떡에 다음에 오면
당면사리까지 같이 추가하고 싶어요
밥이 1인분 충분했는데도 소스가 밥도둑이라
몇번 떠서 비벼먹으면 밥이 사라지더라구요
남은 소스가 아까웠음 ㅠㅠ
그래서 사리추가해서 소스를 최대한 먹은 다음
남은 소스에 곤드레밥을
부어서 비벼먹으면 어떨까 싶어요

고기에 곤드레밥 조합... 저세상 콜라보 ㅠㅠ
일산 등갈비 맛집 인정입니다
저 밥에 소스를 푹 뭍혀서 비벼먹는거보다
소스가이미 충분히 묻은 고기를
그냥 밥에 얹어먹는게
제 입맛엔 더 밸런스가 좋게 느껴졌어요

중간에 직원분이 오셔서 콩나물을 추가해주셨어요
역시 배우신분..
처음에 나온 콩나물은 이미 소스에 푹 절여져
얇고 물렁하지만
나중에 나온 건 아삭아삭 살아있어 좋았어요
반 먹은 시점에 딱 필요한 서비스였음ㅋㅋ


아빠는 메밀전에 고기와 동치미 무를 같이 싸드시고


저는 콩나물과 고기를 싸먹었는데요

개인적으론 무가 들어가면 맛이 너무 정신없달까?
고기맛에 집중이 안돼서
고기랑 콩나물을 싸먹는걸 추천해요
근데 곤드레밥이랑 갈비 조합도 맛있지만
저 메밀전에 싸먹는게 진짜 진리에요
메밀전의 고소함이 자극적인 등갈비의
맵단을 사르르 감싸며 어우러지는 게
이 조합이 팔덕식당의 베스트가 아닐까 싶어요


머리 동여매서 신사임당 된 채 흡입하는 수줍이와
매워하시면서도 맛있다며
계속 젓가락질하시던 아부지
중간중간 매운걸 중화시키는 시원한 동치미가
피자먹다 먹는 콜라 한모금만큼 시원했어요

밀떡도 빠질 수 없쥬
전형적인 탄수화물 러버 한국인이라
메밀전에 밀떡 싸먹고
곤드레밥에 밀떡 비벼먹음 ㅋㅋㅋ

소스 한번에 너무 많이 비비면
짜진 않은데 좀 달다?? 싶으니
밥이 너무 빨개지지 않게 적당히 비비는 게 좋아요
그래놓고 소스 그득그득 비벼먹는 사진 첨부함ㅋㅋ

소스 남은 거 진짜 아까웠음 ㅠㅠ
싸가고싶을지경...
전 수줍이라 그러진 못했어요
아 그리고 덜맵기를 골랐는데도 후하 후하 하며
먹을 정도로 매웠으니 매우거 못먹으시면
덜맵기 이상 매운건 시키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매운걸 좋아하는 제 입 맛엔
덜맵기가 딱 맛있게 매운 정도였어요
매운걸 못드시는 아버지는 좀 맵긴 맵다...라고 하심

완벽 클리어! 솔직히 친구랑오면
저기 공기밥 하나 더볶을 수 있는데 ㅋㅋ
아빠랑 온거라 살찐다고 쿠사리 먹을까봐 참았ㅜㅜ
이날 등갈비 2인, 곤드레밥 1인,
밀떡추가해서 둘이 총 33000원어치 먹었네요
젊은 청년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백석동 등갈비집 팔덕식당!
백석 맛집으로 추천드리고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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