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이번에 결혼기념일 맞이로
작정하고 부산 호캉스를 다녀왔는데요,
생각 이상으로 좋았던 파크하얏트부산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저희가 묵었던 룸은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스위트] 였어요!

평소 호텔도 잘 안가봤는데 파크하얏트 부산,
거기다 스위트룸이라 기대가 너무 돼서 ㅋㅋ
되려 약간 실망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을 안고
도착했던거 같아요 ㅋㅋ

사실 파크하얏트 부산의 로비도
화려한 호텔로비를 상상했던 것과 달리
의외로 소박하고 단순했던지라
기대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파크하얏트 부산 ,
그중에도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룸을
예약한 단하나의 이유는 바로 오션뷰!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뷰였기 때문에
다른건 솔직히 그닥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수영장이나 조식이나 다 다른 호텔이 더 나았는데
여기가 범접불가의 뷰를 자랑하더라구요ㅠㅠㅋㅋ

저희는 13층 1305호로 배정받았답니당
복도 거의 끝쪽 방이었어요

드디어 입성... 두근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였던
다용도실(?) 공간이에요 중후한 디자인 ㅎㅎ
되게 90년대 부잣집 느낌의 인테리어랄까요 ㅋㅋ
나무도 많이 까져있고 소파 색깔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올드함이 있었어요
스위트룸이라 추가로 있는 공간인데
사실상 1박 하는 우리에게 큰 쓸모는 없었던 ㅋㅋ

그래도 시원한 요트장 뷰가 보이는 곳이라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여기서 컴퓨터도 하고
다과도 하면서 이런저런 시간 보냈을 것 같긴 해요

어떻게든 이공간을 써먹어보려
노트북을 꺼내본 흔적....
실상은 5분후 철거 ㅋㅋ

뷰가 이정도로 멋짐에도 불구하고 메인 침실 뷰가
너무 좋아서 침대를 떠날수가 없더라구요
뭘 먹으려면 여기 와서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뷰 보면서 먹고싶어서 굳이 음식 침대옆으로
가져가서 미니테이블에서 먹었던 ㅎㅎ

이렇게나 큰 전신거울도 있어 옷입고 나갈때
나의 적나라한 모습을 다 볼수가 있지요
처음에 너무 거울이 통로에 너무 자연스럽게
붙어있어서 지나가다 누구 있는줄 알고 깜짝 놀람

변기는 욕실과 따로 있어요
문쪽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무가 까져서 세월의 흔적이 보이죵
그치만 뭔가 1-20만원대 펜션이나 모텔과는
다른 안락함이 느껴져요 90년대 부잣집의 안락함...
이건 가보셔야 알듯ㅋㅋ

호텔가운은 수영장갈때 두르고 다녀오느라 다 젖어서
아쉽게 샤워하고 가운 두르는 로망을 실현하진 못했어요

욕실 구조는 대충 이런식이에요
가운은 속에 있는게 아니고 거울에 비친겁니당

샤워부스는 따로 있어요

제가 파크하얏트 부산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룸을 선택한 두번째 이유!
바로 욕실뷰에요!!

저 오른쪽 암막커튼을 살포시 올리면

짜잔! 요렇게 요트경기장 뷰를 보며
몸을 담글 수 있다는거 ㅠㅠ
입욕제와 이 뷰가 만나면 그냥 환상 아닌가요

13층인지라 목욕하면서 누가 나 볼까
걱정스러운 높이도 아니라서
여유롭게 스파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이렇게 입욕제와 비누, 때밀이(?) 가 올려져 있네요
저는 러쉬입욕제 가져간지라
저 입욕제는 챙겨서 다른 날 사용했어요 ㅎㅎ

이.. 이렇게 또 내 살 챙겨주시네
저녁에 와인에 거나하게 한상 먹을라고 하는데
죄책감 +10 시켜주심

욕실키트는 이런것들이 들어있네요
빗이나 샤워캡, 면도기, 소독물티슈 등
다른 곳에서 잘 없던 키트까지 알뜰살뜰 들어있어요

파크하얏트 부산 마리나스위트 룸의 어매니티 입니당
베르가못? 처음써봄...
근데 저거 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ㅋㅋ
저 저거 받고 좋다고 스파 한 후 이름 제대로 안보고
바디로션인줄 알고 린스를 몸에 다 발랐지 뭡니까...
그러고 왜이렇게 안스며들지?'ㅁ'
좋은거라 그런가..? 하며 열심히 흡수시킨 후
흐뭇하게 자고일어나 다음날 알았다는...
진짜 흑역사 ㅋㅋㅋㅋㅋ

물 두병 기본 제공되구요

얘네들은 돈받는애들
저 하리보 7000원인가 그러더라구요...
미친거니 파크하얏트

저 나무상자의 연식이 느껴지시나요 ㅋㅋ
여기에 들어있는 티와 커피는 무료입니당
저희는 1박이라 아침에 한잔 마신게 다네요 ㅠ

울집에 있는 캡슐이랑 생긴게 달라서 신기
근데 이 커피... 엄청 맛있었음...
역시 90년대 부잣집 ㅋㅋ
상자는 낡아도 내용물이 실허네

서랍에 들어있는 보드카 등 이런저런 주류들

커피잔 여기 있었는데 우리 서랍 다 안열어봐서
모르고 보드카 잔에다가 마셨자나여..ㅠㅠ
술잔에 커피마시다 스위트룸이 이럴리가 없는데 싶어
더 열어보고 그제서야 찾음 ㅋㅋ

냉장고에 있는건 다 유료입니당

본 룸으로 들어왔습니다
침대 옆에 이렇게 전체 조명 제어, 암막커튼 제어 등 버튼이 있어
누워서 쉽게 조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좋은 기술력에 비해 역시나 느껴지는
나무의 연식... 약간 먼지 앉은건 덤 ㅋㅋ

전화기도 놓여있는데 들어도 아무 소리도 안나고
꼭 줄끊긴것처럼 ㅠㅠ
저희가 못쓰는 건지
여기가 오래돼서 고장난건지 알수가 없었어요
누가 좀 알려줘요...
그래서 안내데스크 전화하고 싶을때
인터넷에서 파크하얏트 부산 전화번호
검색해서 전화함ㅋㅋㅋㅋ

자 드디어 파크하얏트 부산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룸의 미친 뷰를 보시겠습니다 ㅠㅠ

진짜 하루종일 봐도 모자랐던 뷰에요ㅠㅠ
인테리어 예쁘게 해놓은건 쉽게 질리는데
뷰가 멋진건 진짜 안질려요
빛이 해의 이동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고
날씨도 바뀌니까 하루종일 보고있어도 계속
다른 뷰가 펼쳐지는 것 같고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광안대교와 바다가 어우러진
부산에서만 볼수있는 유니크한 풍경인데다
햇빛이 비치는 바닷물결이 섬세하게 반짝이는게
한눈에 다 들어오면서도
멀리까지 내다보이는 높이에 있어
하늘보랴 바다 보랴 지나다니는 차들 보랴
진짜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숙소에서 뷰를 가장 중요시 하는지라
다른 오래된 부잣집느낌 따위 이 뷰 하나로
그냥 다 올킬이었어요 ㅠㅠㅋㅋ
뷰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파크하얏트 부산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완전 강추합니다!!

저 도착하자마자 급체해서 한 3시간 누워있었거든요
근데 체해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안돼... 나약할때가 아냐... 정신차려 나자신..
저 앞를 봐... 바다좀봐ㅠㅠ 생각이 계속 맴돌음

좀 낫고 하늘을 다시 보니
어느새 노을빛이 살랑살랑 내려와 있더라구요
진짜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ㅠㅠ

저희가 이 다음 숙소도 통창으로 된 오션뷰였는데
바다만 보이는 곳이었거든요
사진찍으면 창문에 바다랑 하늘만 보여서
꼭 바다에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오션뷰 숙소 아시죠?
거기는 사진상 여기보다도 예뻣는데
들어가는 순간 아 그래도 파크하얏트 뷰만 못해...
라는 생각이 딱 드는거 있죠
파크하얏트 부산의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룸 뷰는
광안대교 덕분인지 그냥 평범한 오션뷰가 아니고
계~~속 바라보고있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방파제도 있고 지나다니는 요트들도 있고,
일몰도 볼수 있고... 볼거리를 계속 제공한달까?
아무래도 13층이라 3층짜리 펜션뷰랑은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해요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세상 여유롭고 차분해지는 느낌

아예 의자 가져다놓고 코앞에서 일몰 감상중
바닷가에서 보는거도 좋은데 방안에서 보니
차원이 다르게 여유롭고 고즈넉해요ㅎㅎ
뷰 자랑은 충분히 한 것 같으니
이정도로 해두고 이제
수영장 다녀온 얘기를 해볼까요 ㅎㅎ

수영장에 갈 때 어떻게 입고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냥 수영복 다 갈아입은 채로 가운 걸치고
호텔 슬리퍼 신고 가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면 간단히 샤워를 하라고 하는데
수영복 입은 채로 물만 끼얹으시면 되요

살짝 어둑어둑 해지는 시간대에 가서
불이 켜져 있었는데 오전 수영장보다 밤이 더 예쁜듯

위에 천장에도 어두워지면서
어느순간 불이 딱 들어오더라구요

요 코너 베드에 자리잡고 싶었지만 이미 사람이 있어
창앞에서 사진만 찍고 다른 자리로 갔어요

요러케 나란히 두자리 우리꺼라고
가운으로 찜해두고 수영을 즐겼습니당

사실 저만 수영을 즐기고
남편은 수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스파에 들어가서 지지고 오기만 했어요 ㅎㅎ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 패디큐어 자랑

수영장에 들어가시려면 수영모는 필수
수영모는 이 앞에서 파니 꼭 안가져가셔도 될듯 (4000원인가 함)
저는 가져간 수영모긴 해요 ㅎㅎ

씐나게 수영 한 뒤 돌아와서
러쉬 배쓰밤과 함께하는 목욕.. 이것이 행복일지도?

분홍색 물로 바뀌는 거 보며 어머 예쁘다 ㅠㅠ
또 왼쪽 야경을 보며 어머 예쁘다ㅠㅠ
찬사를 반복하며 행복하게 목욕을 즐겼네요ㅎㅎ
이것도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경이랍니당

그래 진짜 행복은 이거였지 ㅋㅋ
목욕하는 동안 온 배달음식!
배달팁 6천원임 세상에...
(배달이라도 1층로비까지 가서 받아와야 해요)
해리단길에 위치한 으나수 키친이라는 곳인데요,
오마카세초밥이라는 메뉴가 확 끌린데다
꼭 먹고싶던 딱새우회가 같이 있어서
사악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주문했습니다
성게알 추가까지 해서 7만원 넘게나옴...ㄷㄷ

오마카세 초밥 25000 딱새우 33000
성게알추가10000 배달팁 6000...ㅠㅠ
근데 어디 얼마나맛나나 보자 하고 먹었는데
진짜맛남 ㅋㅋㅋ
회 보기보다 훨씬 두껍고
식감도 음청 쫄깃하니찰져요
맛은 있네 흥

성게알 만원내고 추가하니 이만큼 오더라구요
개별로 시키면 이만원인데
추가메뉴로 조금만 시켰어요
사실 우니 이렇게 통으로 먹어본적 별로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향이 확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우니파스타 이런데 들어가는거 생각하고
이걸 통째로 먹으면 향이 얼마나 강할까 후후 하며
기대 엄청 했거든요
향신료 매니아라 특이한 향 다좋아함 ㅋㅋ
근데 예전에 제주도 갔을 때 먹었던 우니가
향도 강하고 더 고소했엉...

딱새우는 쫀득하고 맛있었어요
우니빼고 사실 다 맛있었음 ㅋㅋ

저희가 직접 가져간 와인과 맥주, 그리고 야경까지 곁들이니
오마카세 저리가라였어요
사진보면서 알아채셨겠지만 다용도실 쪽에 있던
식탁 침실 창가로 가지고 와서 놓고 먹었어요 ㅋㅋㅋ
이 뷰를 포기할수가 없어서ㅠㅠㅋㅋ
조심스레 들어서 옮기고 고대로 가져다 놨으니
진상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ㅋㅋ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날의 분위기,
이런곳 언제 또 오려나
파크하얏트 부산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야경은
특히나 로맨틱한 느낌이라
커플이 오기에 진짜 최적인 것 같아요
결혼기념일 호캉스로 딱!

언제 먹었냐는 듯 치우고 불끄고 야경감상 타임
불안끄면 창문에 내가 비쳐서 안됨

광안대교와 도시야경 덕에
밤에도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바다만 보이는 숙소에서는
밤엔 그냥 새까맣기만 하더라구요 ㅋㅋ
낮에는 럭셔리, 밤에는 로맨틱한 파크하얏트 부산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의 전경이었습니당

갑자기 분위기 아침ㅋㅋ
조식먹으러 32층 왔어요
일찍가니 창가자리 줘서 이렇게 또 뷰 매니아 수줍이는
행복할 껀덕지가 늘었습니다

풀이라곤 한줄기도 볼수없는 우리의 조식 접시 ㅋㅋ

디저트까지 만족스럽게 먹었네요
조식 후기는 조만간 따로 작성할게요

다 먹고 나와서 라운지에서 좀 놀다 들어갔어요

라운지는 32층이라 뷰가 또 다르거든요
숙소는 13층이라 광안대교가 앞에서 보였는데
여기선 더 쫙 내려다보임

요런 느낌이랄까
물론 조식먹으며 본 뷰긴 하지만 볼때마다 새로워...

통창은못참지
고새 또 인증샷 찰칵찰칵
가식적인 포즈가 부끄럽네요 ㅋㅋ

숙소 컴백

아침햇살 뷰로 또 인증샷 릴레이ㅋㅋㅋ
진짜 시시각각 느낌이 다르다니까요

아침에 아쉬워서 체크아웃 전에
또 거품목욕 한번 하고 나왔어요
24시간도 안되는 1박 아주그냥 뽕을 뽑는다 내가

와인도 멋드러지게 한잔 ㅋㅋ 이거 로망이었음ㅎㅎ
와인+ 반신욕 효과로 열 올라서 땀 엄청남

이상 어디 안나가고 하루종일 숙소에만 있어도 좋은
파크하얏트 부산 파크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리뷰였습니당~!
부산 호텔 찾으시는 분들께 완전 강추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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